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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8일 월요일

CJ대한통운의 성장과 알리익스프레스

01. CJ대한통운의 성장과 알리익스프레스

KEY POINT

  • 알리익스프레스가 2023년 중국 내 한국행 전용 물류창고를 구축하고 셀러 제품에 대해 일괄 위탁관리 운영시스템을 통해, 1 ~ 2 주 소요되었던 배송 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하며 국내 점유율을 높임
  • 2024년에는 한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여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관측
  • 물류센터를 구축하더라도 직접 배송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며 CJ대한통운의 수혜가 예상됨
  •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 등 판매 제품의 품질 문제가 국내 시장점유율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됨

(1)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물류센터 구축 계획

중국의 온라인 직구 플렛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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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leksandarlittlewolf 출처 Freepik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쿠팡(24.5%)과 네이버(23.3%)가 이커머스 시장의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2022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점차 이러한 점유율을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2년 셀러 제품에 대해 일괄 위탁관리 운영시스템을 도입하고, 2023년에는 산둥성 웨이하이와 옌타이에 한국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여 기존에 1 ~ 2주가 넘게 걸리던 한국으로의 배송기간을 3 ~ 5일 까지 단축하였고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까지 운영 중입니다.

비록, 중국의 최대 쇼핑 할인 기간인 광군제(11월 11일)가 있긴 하지만, 국내 마케팅과 배송기간 단축을 통해 지난 23년 11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 (MAU, Monthly active users)가 약 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2) 알리익스프레스 가품 논란 대처

알리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보통 중국산 저가 공산품이나 샤오미 등 가성비가 좋은 중국산 전자제품만을 주로 구매해왔습니다.
이는 가품에 대한 우려때문인데, 중국산 가품 문제는 국내 소비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큰 장애물로 작용해 왔습니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알리익스프레스 '레이 장' 한국 대표가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과 고객보호를 위해 향후 3년 간 100억원을 투자하여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거 제출 없이 100% 환불 및 무료 반품이 가능하게 되며, 만약 지식재산권 침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게될 전망입니다.
또한, 가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셀러를 사전에 모니터링 하여 가품 판매가 의심되는 셀러를 처벌 및 퇴출 시키는 등의 가품 판매 예방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향후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국내시장에서의 신뢰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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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amewmy 출처 Freepik

현재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배송 독점 계약함)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기간이 짧아지면서 2023년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1분기 약 346만 박스에서 4분기 1200만 박스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최대 80% 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한국과 중국과의 이커머스 물량이 증가함에따라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증설이 된다면, 현재 월 약 200만 박스에서 3 ~ 5 배 정도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CJ대한통운의 경쟁업체인 한진(약 월 110만 박스, 약 2배 증설 계획 있음)과 롯데글로벌로지스(약 월 65만 박스)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 내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인데,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배송까지 직접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국내 택배사와 손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한국 배송을 독점적으로 전담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수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쿠팡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출범하고 2021년 택배업에 재진출 하면서 부터 CJ대한통운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였다가 최근 들어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이슈로 반등하였습니다.
앞으로 CJ대한통운의 더 큰 성장이 가능할지 여부는 당분간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과도 연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가품 등 판매 제품의 품질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CJ대한통운의 성장과 알리익스프레스

01. CJ대한통운의 성장과 알리익스프레스 KEY POINT 알리익스프레스가 2023년 중국 내 한국행 전용 물류창고를 구축하고 셀러 제품에 대해 일괄 위탁관리 운영시스템을 통해, 1 ~ 2 주 소요되었던 배송 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하며 국내 점유율...